- 국힘 박형준 사실상 공천 유력

- 조기 확정 땐 사퇴 요구 나올 듯

- 국힘 울산시장 7명 경선 경쟁

- 민주 경남지사 김두관 차출설

6·1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두고 부산시장 선거가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과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전 시장 권한대행의 일대일 대결 구도로 조기에 확정되는 분위기다.

민주당이 7일 마감한 광역단체장 공모에서 부산시장에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단독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변 전 대행은 지난해 부산시장 보궐선거 당내 경선에서 만만찮은 저력을 보여줬고, 지난 대선에서도 이재명 후보 부산선대본부장을 맡으며 입지를 다졌다. 도전 가능성이 거론되던 김해영 전 국회의원은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다. 전재수(부산 북강서갑) 의원은 “이번엔 (변 후보로) 합의추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마감된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공모에는 부산시장에 박형준 현 시장이 단독 신청함에 따라 사실상 공천이 확정됐다. 여야 모두 이번엔 당내 경선 없이 ‘박형준 대 변성완 대결’ 구도로 조기에 짜인 셈이다.

국민의힘은 시도지사 후보자 공천을 오는 23일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하지만 단수 신청 지역인 부산시장은 조기 공천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면서 득실 분석이 나온다. 우선 부산은 서울과 마찬가지로 민주당이 현직 구청장과 시구의회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시장 후보를 빨리 내고 구청장 선거를 더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국민의힘 공관위원인 정점식 의원은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선 지역이 아닌 곳은 후보를 조기에 확정할 가능성이 열려있다. 이르면 다음 주 중에라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조기 공천이 이뤄지면 박 시장으로서는 달갑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직 사퇴(직무정지)에 대한 압박이 거세질 수밖에 없고, 야당 공격에도 조기에 노출되는 탓이다. 박 시장은 애초 최대한 시장직을 유지하고 공식 후보 등록일인 다음 달 12일 직전에 사퇴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당의 후보로 공식 선출된 후에도 시장직을 계속 유지하면 야당의 거센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부산시 고위 관계자는 “당의 공천 일정을 지켜봐야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시정 공백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장의 경우 민주당은 송철호 현 시장 외에 장윤호 시의회 의원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국민의힘은 7명의 후보가 나서 치열한 경선을 예고했다. 김두겸 전 울산 남구청장, 박대동 전 국회의원, 박맹우 전 울산시장, 서범수·이채익 국회의원, 정갑윤 전 국회 부의장, 허언욱 전 울산시 행정부시장이다. 

경남도지사 후보로는 민주당에선 양문석 전 통영고성지역위원장, 신상훈 도의회 의원이 나섰다. 일각에선 ‘김두관 차출론’이 계속 제기된다. 국민의힘 후보 공천은 박완수 국회의원과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