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신혜 등 신인 7명도 예비후보
- 사하2 이성숙·윤지영 대결 관심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새로 구성될 9대 부산시의회에 여성 의원이 얼마나 입성할지도 관심사다. 8대 시의회는 지역구 의원 42명 중 7명이 여성이었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부산지역 광역의원 예비후보자 명단을 보면 여성은 12명이다. 이 가운데 재선에 도전하는 이현(36·부산진4) 구경민(42·기장2) 이성숙(59·사하2) 윤지영(52·비례) 현역 의원들을 제외하면 7명이 시의회 첫 입성을 노린다. 박인영 전 시의회 의장은 지방선거에 불출마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는 ▷북구2 선거구 김효정(38) 전 구의회 의원 ▷동구2 선거구 김신혜(57) ㈜가양 총괄이사 ▷남구4 정태숙(63) ㈜우진아이에스 대표 ▷사하1 김숙자(71) 일성지기공업사 대표 ▷금정1 선거구 윤교숙(65) 부산시당 여성권익특별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 전 의원은 구의회 재선으로, 북강서갑 당원협의회의 대표 여성 정치인이다. 김신혜 총괄이사가 몸담고 있는 가양은 지역 내 대표적인 디자인 업체다. 동구의 도시 디자인 설계를 새롭게 하겠다는 각오로 뛰어들었다. 김 총괄이사는 “시의회에 입성하면 주민이 주체가 되는 원도심의 주민복지를 실현하고자 노인인구 복지수요 전수조사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태숙 대표는 시의회 최다선이면서 국민의힘을 떠나 민주당으로 갔다가 다시 넘어온 이산하 의원 등과 공천 경쟁을 벌인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남구2 선거구의 유명희(65) 전 구의회 의원 ▷수영1 선거구의 이나견(41) 시당 청년부위원장이 도전장을 던졌다.

수영2 선거구의 이정화(40) 현 의원도 출마 채비를 마친 상태라 민주당은 수영 1, 2 선거구에 모두 80년대생 여성 후보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소속으로는 김영옥(59) 민들레능력개발교육원장이 동구2 선거구 예비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사하2 선거구가 현역 의원 간 맞대결 성사 여부로 주목된다. 민주당 이성숙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윤지영 의원이 당내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의원은 열린우리당 부산시당의 여성국장을 거쳐 6대 시의회에 비례대표를 역임한 뒤 4년 전 지역구에서 당선돼 시의회 재선에 성공했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의 여성팀장으로 활약한 뒤 비례대표 1순위를 받아 시의회에 들어갔다.

이 의원과 윤 의원은 8대 시의회에서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인물이다. 이 의원은 부산경제정의실천연합이 실시한 8대 시의회의 의정활동 종합 평가에서 1년 차 1위를, 윤 의원은 같은 평가에서 3년 차 1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이들이 각 당의 후보로 확정되면 부산지역 지방선거 역사상 양당의 여성 후보 간 첫 대결이 펼쳐진다.

사하2 선거구에는 국민의힘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중 최연소 그룹에 속하는 최종원(28) 건국중·고 법인 기획관리실장도 공천 신청서를 냈다. 20대 대선 부산선대위 교육분과위원장을 지낸 최 실장은 최대수 전 시의회 의원(5대)의 장남이다. 여성 현역 의원과 20대 정치신인 간 당내 경쟁의 결과도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