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도 기초단체장 후보자 공천 후폭풍에 시달린다. 수영구청장 후보 공천 경쟁에서 밀린 곽동혁(51) 전 시의회 의원은 14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과 함께 무소속으로 선거에 출마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곽 전 의원은 “민주당의 수영구청장 후보 공천은 당원의 권리를 무시했고, 지역 일꾼을 찾는 공천이 아니라 원천 배제하는 공천이었다”며 “민주당은 2018년 구청장 선거와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복수의 후보자가 있었지만 단수 공천을 했고, 이번에도 당원과 주민이 주인으로 나설 기회가 박탈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관위 면접 등 심사에서 20점 차이가 났다고 들었는데 그 이유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면서 “‘투기성 1가구 2주택’이 저에게 제기된 문제라고 들었다고 하는데 학령기 자녀의 통학 문제로 이주하려는 것이 무슨 문제냐”고 반발했다.

영도구청장과 동래구청장 선거 공천에서 각각 탈락한 박성윤 전 시의회 의원과 하성기 구의회 의원은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했다. 박 전 의원은 이와 함께 이날부터 시당에서 경선 수용을 요구하는 시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윤 전 시의회 의원이 14일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영도구청장 후보자 단수 추천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