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현직 39명 중 20여 명 면접
- 대부분 단독… 무난한 통과 예상
- 국힘은 지역구 복수 신청 많은데
- 일부 단수추천 요구… 협의 난항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기초단체장에 이어 부산시의회 의원 선거 후보자 공천에도 속도를 낸다. 민주당은 현역 기초단체장을 대거 공천했던 대로 시의원 선거 후보자도 현역 의원들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기초단체장 후보자 공천 문제를 놓고 시당 공천관리위원회와 각 지역 당원협의회 간 기싸움이 계속되는 국민의힘은 시의원 선거 후보자 공천 과정에서도 같은 상황에 직면한 양상이다.
■민주, 현역들 재선 도전

민주당 부산시당의 지방선거 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이하 시당 공관위)는 지난 13일 광역의원 선거의 공천 신청자들을 상대로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현직 시의원 가운데 민주당 소속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퇴한 의원을 포함한 39명으로,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에 도전한 신상해(66·사상2) 시의회 의장 등 8명과 지방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이동호(북구3) 박인영(금정2) 정종민(비례) 이주환(해운대1) 의원 등을 제외한 20여 명이 면접 심사를 봤다. 이 가운데 김태훈(37·연제1) 행정문화위원장 등을 제외한 대부분이 단독 신청자여서 무난하게 공천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환경위원장인 고대영(47·영도1) 의원은 ‘영도2’로 선거구를 옮겨 재선에 도전한다. 노기섭(52·북구2) 구경민(42·기장2) 김삼수(43·해운대3) 의원 등도 9대 시의회에 입성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당내에서는 김민정(47·기장1) 김부민(47·사상1) 박성윤(영도2) 김문기(동래3) 전 의원이 의원직을 던지고 기초단체장에 도전했다. 또 문창무(76·중구) 의원은 중구청장 후보자로 단수 추천됐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북구3 북구4 서구2 해운대1 사상1 등 공천 신청자가 없어 5개 선거구를 추가 공모지역으로 하고 공천 신청을 받는다. 시당은 다음 주 초 광역의원 선거 후보자 공천 윤곽을 발표할 계획이다.

■국힘, 당내 경쟁 주요 지역은

국민의힘 부산시당 공천관리위원회도 지난 12일 광역의원 선거 공천 신청자들의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부산 전체 86명의 신청자가 참여한 면접 심사는 총 14시간가량이 걸렸다. 동구청장 후보자 공천을 받고자 의원직을 사퇴한 김진홍(65·동구1) 전 의원을 제외한 현역 의원 5명 중 지역구 의원은 3명이다. 이 가운데 김광명(56·남구2) 의원은 단독 신청자여서 공천이 유력해 보이나 최도석(64·서구2) 이산하(66·남구4) 의원은 경쟁자들과 경선이 불가피해 보인다. 최 의원은 시의회 부의장으로, 서구청장 후보 경쟁에 뛰어들었으나 마지막에 시의회 의원 선거로 선회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탈당해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다가 복당한 전력이 있다.

이영찬(64)·윤지영(52) 비례대표 의원은 각각 연제1와 사하2 선거구 공천에 도전한다. 윤 의원은 당내 최연소 시의원 예비후보인 최종원(28) 건국중·고 법인기획관리실장 등 3명과 공천 경쟁을 벌인다. 의정활동에 두각을 보인 윤 의원과 최대수 전 시의회 의원의 아들인 최 실장 간 경선이 실시될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박병철(47) 전 시당 청년위원장과 양준모(43) 구의회 의원이 맞붙는 영도2 선거구와 김형철(41) 구의회 의원과 이열(37) 바르게살기운동 연제구협의회 사무국장 간의 연제2 선거구, 김수용(61) 전 시의회 의원과 박희용(55) 구의회 의원 간의 부산진1 선거구 등의 공천 결과에도 지역정가의 이목이 쏠린다.

각 당원협의회는 시당 공관위에 단수 추천과 경선 대상을 가려 입장을 냈다. 다만 시당 공관위는 복수 신청 선거구에서도 특정인을 단수 추천해달라는 당협위원장의 의견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과가 있거나 부동산 투기 등의 의혹이 제기된 공천 신청자는 시당 공관위 산하 특별검증위 심사를 통해 선별하겠다는 게 시당 공관위의 의지다.

시당 공관위는 광역의원 선거 후보자 공천에서도 여성 신청자가 있는 지역은 당사자를 포함한 경선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 신청자는 동구2 선거구 김신혜(57) ㈜가양 총괄이사와 수영1 김다미(32) 전일의료재단 이사장 등 7명으로, 이 가운데 부산진4 배영숙(54), 북구2 김효정(38) 구의회 의원은 각각 단독 신청자여서 공천이 확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