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 오는 25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17개 시도의 각 7대 공약을 최종 보고한다.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은 18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5차 전체회의를 열고 지역공약 국정과제화 작업과 관련해 “25일에 당선인께 보고드리게 돼 있으니까 시간이 일주일 정도 남은 것 같다”며 “다들 작업하시는 분들 작업하시고 한번 점검 하시는 분들은 점검해주셔서 완성도가 높은 그런 안들이 정리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지역균형발전특위는 각 시도 7대 공약 가운데 15개 세부공약을 추려 보고서로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별개로 각 시도로부터 공약에 담겨 있지 않는 5개 공약을 추가로 접수받기로 했다.

부산의 7대 공약의 경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가덕도 신공항 조기 건설 ▷경부선 지하화·광역교통망 확충 ▷침례병원 공공병원화·공공의료망 확충 ▷KDB산업은행 이전·디지털 융복합 허브 ▷탄소중립·해양금융 중심도시 ▷글로벌 해양문화관광도시 등이다. 이 중 일부 세부공약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가덕도 신공항 조기 건설 ▷KDB산업은행 이전 등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부산시는 박형준 부산시장의 공약사항인 부산 물문제 해결을 인수위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후보시절 “부산시 공급 수돗물 원수(原水)의 90%인 낙동강의 COD(화학적산소요구량) 수질은 악화됐다”며 1991년 3월 낙동강 페놀 사고 이후 낙동강 수계에서 지속적인 환경오염원 증가와 수질악화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당시 공약에는 ▷깨끗한 원수(原水)를 ‘해당지역의 자산’으로 인정하고 부산시와 정부의 적극적인 부담 ▷부산의 대체 상수원 지역 해당 지역주민 동의 위해 노력할 것 ▷대체상수원 확보를 위한 폭 넓은 낙동강 수계법 해석필요, 필요시 법령 개정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하형주 특위 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윤 당선인의 공약점검 차원으로 이번 주 부산방문을 특위에 공식 요청했다. 이르면 23일 방문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부산 지역에 당선자가 확고한 의지 신념 가지고 공약하신 부분들을 저희 부산에서도 당선자뿐 아니라 위원들도 현장방문해서 시민단체 부산시관계자 현장 목소리를 한번 들어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건의했다. 특위가 지난 8일 대구·경북 방문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지역 순회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르면 이번 주 토요일 부산 방문이 유력해 보인다. 다만 하 위원은 이날 국제신문과 통화에서 “간사와 일정 조율 중에 있다”면서 “이번 주 토요일이 확실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김병준 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지역 균형발전 특별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5차 전체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