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정치 지형’ 변화와 직결된다. 국민의힘 부산 북 남 동래 연제 사하구의 기초단체장 공천 향배를 놓고 하는 말이다. 전·현직 국회의원 등 각 당협위원장들의 의사가 드러난 이 곳에서 다른 방식이 결정되면 이들 지역의 정치 지형이 출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북구 경선에 손상용 전 시의회 의원을 포함하느냐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북강서갑 박민식 전 의원이 손 전 의원과 껄끄러운 관계로 알려진 가운데, 중앙당 공관위는 시당에 손 전 의원의 경선 배제를 요구했다는 후문이다.
시당 공관위 관계자는 손 전 의원의 문제와 관련, “당원 모집 과정에서 부적절한 점이 있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시당 공관위는 지난 22일 밤 손 전 의원의 소명을 들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손 전 의원이 경선에 포함되면 북강서갑에서 재기를 노리는 박 전 의원의 입지가 약화할 수 있다. 반대의 경우 박 전 의원의 장악력은 커질 전망이다. 다만,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박민식 차출론’이 나오는 것이 북구청장 후보 선출 방식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민의힘과 인수위 안팎에서는 김은혜 의원이 경기도지사 후보로 빠지는 이 곳의 보선 후보로 박 전 의원이 거론된다. 박 전 의원은 “고민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남구는 박수영(남갑) 의원과 이언주(남을) 전 의원 간 ‘오은택 찬반’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팽팽하다. 박 의원은 오은택 전 시의회 의원을 넣어서 4인 경선을, 이 전 의원은 오 전 의원을 제외한 3인 경선을 주장한다. 박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우위에 있는 후보를 뺄 수 없다는 주장이고, 이 전 의원은 남을 인사를 남갑에서 간섭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맞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하 동래 연제 의원들은 새로운 사람에게 기회를 줘야한다는 주장이다. 사하는 조경태 의원이 조정화 전 구청장의 경선 포함을 완강히 반대한다. 단식으로 항의 중인 조 전 청장이 경선에 포함되면 조 의원의 입지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시당 공관위가 단수로 결정한 연제와 동래도 중앙당에서 경선으로 뒤집히면 차기 총선 때까지 전현 국회의원 세력 간 지역 주도권을 놓고 팽팽한 대결이 이어질 전망이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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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박민식(부산 북강서갑) 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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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박수영(부산 남갑)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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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언주(부산 남을) 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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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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