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장 선거와 관련해 국민의힘 경선 컷오프를 둘러싼 후폭풍이 만만찮다. 인근 통영시와 고성군은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 모두(통영 6명, 고성 5명)를 경선 대상에 포함시킨 반면 거제시는 ‘불공정 경선’ 논란이 불거졌다.

경남 거제시장 국민의힘 컷오프와 관련해 김한표 전 국회의원이 “여론조사 1등 후보를 경선에서 배제하는 것은 비겁하고 치졸한 정치적 폭거”라며 반발하면서 불공정 경선 논란이 불거졌다. 김한표 선거사무소 제공

국민의힘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1일 김범준(53) 거제정책연구소장, 박종우(51) 거제축협장, 정연송(62) 거제비전연구소 이사장 등 3명을 대상으로 거제시장 후보 경선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함께 공천을 신청한 김한표(67) 전 국회의원, 신금자(69) 거제시의회 부의장, 윤호진(57) 거제미래개발전략연구원장, 황영석(64) 칼럼니스트 등 4명은 컷오프됐다.

이를 두고 김 전 의원은 “여론조사 1등 후보를 경선에서 배제하는 것은 비겁하고 치졸한 정치적 폭거”라며 반발했다. 김 전 의원은 경선 전 공표된 4번의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기록했다며 ‘공천 학살’이라고 강조했다.

신 부의장도 “당에 대한 충성도나 기여도를 보더라도 경선 대상 3인보다 훨씬 앞서는데도 탈락한 건 공정과 상식에 어긋난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들은 도당 심사 결과에 불복해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했으나 23일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표명한다.

공천 배제된 중량급 인사가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본선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변광용(56) 현 시장을 단수 후보로 공천해 본선 채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