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장 국민의힘 경선 컷오프를 둘러싼 후폭풍(국제신문 25일 자 10면 보도)이 결국 다자구도로 선거가 치르지는 격랑 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김한표 전 국회의원이 25일 경남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1 거제시장 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한표 선거사무소 제공

김한표 전 국회의원은 25일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거제시장 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지금과 다른 거제를 만들겠다는 저의 꿈은 납득할 수 없는 공천 경선 배제로 산산조각이 난 상태에서 더 이상 국민의힘에 머무를 수가 없게 됐다”며 탈당 이유를 밝히고 “제가 처음 걸었던 그 길을 따라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 후보를 꺾고 무소속으로 당선된 후 입당했다. 그는 “10년 간 살던 집을 떠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자 한다”며 “거제 백년대계를 위해 시민의 선택이 후회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발휘하겠다”며 무소속 출마 각오를 밝혔다.

김 전 의원의 무소속 출마 선언으로 거제시장 선거는 다자구도로 전개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일찌감치 변광용 현 거제시장을 단수 후보로 공천해 본선 채비를 마쳤다.

국민의힘은 26~27일 여론조사를 통해 김범준(53) 거제정책연구소장, 박종우(51) 거제축협장, 정연송(62) 거제비전연구소 이사장 등 3명 중에서 공천 후보자를 최종 결정한다.

우리공화당은 예비후보로 박두열(57)씨가 등록했다. 무소속으로는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승철(48·거제시아파트가격정상화위원회 대표)씨에 이어 김 전 의원이 가세했다.

거제에서 국회의원 재선을 지낸 김 전 의원의 무소속 출마는 본선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민주당 변 시장과 국민의힘 후보, 무소속 김 전의원의 3강 구도가 예상된다. 지역정가에서는 보수표 분산으로 민주당 변 시장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흘러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