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도서 ‘컷오프’ 김원성은 재심 요청

국민의힘 부산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5일 북구청장과 사하구청장 후보 선출 방식을 결정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경선 참여를 보장하라는 조정화 전 사하구청장과 지지자들의 반발로 회의가 파행을 빚었다.

시당 공관위는 이날 오후 5시부터 10차 회의를 열어 두 곳의 후보 선출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두 지역 모두 국민의당 인사를 포함한 공천 신청자 전원의 경선 참여 여부가 쟁점될 것으로 전망됐다. 북구에서는 정규룡(62) 전 국민연금공단 부산본부 부장이, 사하구에서는 강정아(39) 전 바른미래당 사하을 지역위원회 여성위원장이 국민의당 소속으로 국민의힘 단체장 공천을 신청했다. 사하구에서 강 전 위원장이 경선에 참여하면 공천 신청자 전원을 대상으로 경선을 실시해야 하는지를 놓고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북구에서는 당원 모집 과정에서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손상용(58) 전 시의회 부의장의 경선 참여 여부도 회의에서 다뤄질 현안이었다.

하지만 회의가 시작되자 조 전 구청장의 지지자들이 시당 진입을 시도하면서 거세게 반발하자 백종헌 공관위원장은 산회를 선언했다.

이와 함께 시당 공관위의 심사에서 탈락한 또다른 지역의 공천 신청자들도 반발한다. 중구청장 공천에서 밀린 윤정운(43) 구의회 의원은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영도구청장 경선에서 배제된 김원성(47)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중앙당 공관위에 재심을 요청했다. 그는 “경쟁력이 가장 큰 공천 신청자가 경선에서 제외됐다. 제 지지율의 절반도 안 되는 후보들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구청장이 나서는 본선에서 이길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중앙당 공관위에 재심을 요청했다.

기장군수 경쟁에서 컷오프된 김정우(58) 전 군의회 의장과 김쌍우(58) 전 시의회 의원도 전날 시당 앞 항의 집회에 이어 이날 중앙당 공관위에 재심을 신청했다. 이에 대해 시당은 공관위원인 정동만(기장) 국회의원을 기장군수 공천 심사에서 배제하고 회의를 진행했으며, 공천 신청자의 전과와 도덕성 검증 등을 통해 경선 참여자가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동래구에서도 ‘단수 추천’된 장준용(56) 동래구체육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이 시당 공천심사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서한문을 중앙당 공관위에 제출했다. 연제구에서도 안재권(62) 전 시의회 의원이 중앙당에 공정한 경선을 촉구하는 서류를 전달했다.

이런 가운데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국민의힘 금정구청장 후보 경선에 나서는 김재윤(64)·김천일(68) 구의회 의원과 박성명(66)·최영남(65) 전 시의회 의원이 ‘공정 경선·원팀구성’에 합의한다는 협약식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