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정 3선 구의원 김재윤에 대항
- 김천일·박성명·최영남 공천경쟁
- 기장 3인 경선에서 4인 간 대결
- 정동만 의원 정치력 첫 시험대도

부산 금정구와 기장군은 각각 국민의힘 부산시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인 백종헌 시당 위원장과 정동만 국회의원의 지역구로, 공천 결과에 큰 관심이 집중됐던 곳이다.

금정구에서는 김재윤(64)·김천일(68) 구의회 의원과 박성명(66)·최영남(65) 전 시의회 의원이 ‘당원 투표 50%+일반 여론조사 50%’ 방식으로 4인 경선을 벌인다. 구의회 3선인 김재윤 의원은 8대 구의회 전반기 의장 출신으로, 백종헌 의원이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맡았을 때부터 사무국장으로 활동한 측근 인사다. 당협위원장인 백 의원과의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다는 내세워 지지세를 넓혀가고 있다. 초선인 김천일 의원은 태양전기라는 업체를 경영하는 전기설비 전문가라는 점을 내세워 지역 내 안전시설 리스트를 만든 뒤 점검하면서 주민과 소통을 강화한다.

박성명 전 의원은 사람 중심의 녹색 성장 도시, 금정구를 만들겠다는 슬로건으로 시의회 의정활동 성과를 부각하면서 ‘일하는 정치인’의 이미지를 강조한다. 최영남 전 의원도 지역 내 대학가를 중심으로 2030세대와 소통을 강화하면서 아파트 단지 입주민과의 접촉을 늘리는 데 주력한다.

공천 경쟁 초반 김재윤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공천 신청자들이 ‘공정한 경선을 보장하라’는 취지로 단체 행동을 벌이면서 ‘김재윤 대 반 김재윤’ 구도가 형성됐지만 최근 김재윤 의원을 포함한 공천 신청자 전원이 부산에서 처음으로 ‘공정 경선·원팀 구성’에 합의한다는 협약식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기장군수 후보 경선은 애초 정명시(61) 전 기장경찰서장과 정종복(68) 전 군의회 의장, 김수근(62) 전 시의회 의원 간 3인 대결로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중앙당 공관위가 27일 김쌍우(58) 전 시의회 의원의 경선 참여를 확정하면서 판세가 요동친다.

정동만 국회의원의 정치력을 가늠하는 첫 시험 무대이면서 오규석 군수가 없는 12년 만의 기장군수 선거에 지역정가의 관심은 지대하다.

정 전 서장은 아파트 단지에서 어린이 통학 안전을, 농촌지역에서는 어르신 보행 안전을 직접 지도하는 등 치안 행정 경력을 강조하면서 경선 상대와의 차별성을 부각했다. 군의회 3선 출신인 정종복 전 의장은 ‘민생군수’를 슬로건으로 하고 “희망의 기장, 기회의 지역으로 기장을 통 크고 시원하게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군의회와 시의회를 모두 거친 김수근 전 의원은 ‘체인지 기장’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기장교육지원청을 신설해 일광신도시의 과밀학급을 해소하는 등 지역의 교육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정책팀을 가동으로 차별화를 시도해온 김쌍우 전 의원은 ‘24시간 응급의료시스템 구축’ ‘공공산후조리원 설립’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컷오프 뒤 기사회생한 점을 의식한 듯 “경선 결과를 떠나 이제 정동만 의원을 중심으로 한 당이 ‘원팀’이 돼 본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할 수 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