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관광벨트인 경남 거제 통영 고성 등 3개 시·군 단체장이 잇따라 재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 선거전에 뛰어 들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강석주 경남 통영시장이 2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강 시장은 “부산에서 목포까지 잇는 남해안관광벨트의 중심도시로 통영을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현철 기자

3개 시·군은 보수텃밭이지만 지난 지방선거 당시 촛불 민심을 등에 업고 처음으로 진보진영에서 3개 시장·군수 자리를 모두 꿰찼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3개 시·군 단체장이 현직 프리미엄을 살려 수성할 지, 아니면 보수세가 강한 지역 정서와 맞물려 정권 교체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2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부터 목포까지 잇는 남해안관광벨트의 중심도시로 통영을 성장시켜 나가겠다”며 재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강 시장은 KTX 시대에 대비한 신교통망 구축과 역세권 개발, 한산대첩교 등 도로망 정비를 통한 남해안 관광벨트 완성, 옛 신아조선 복합테마파크 유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강 시장의 출마 선언에 따라 통영시는 민주당 강석주(57) 현 시장, 국민의 힘 천영기(60) 전 도의원, 우리공화당 박청정(79) 전 해군사관학교 교수, 무소속 서필언(66) 전 행정안전부 제1차관 등 4파전으로 치러진다. 무소속 서 전차관의 득표율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3일 독봉산 웰빙공원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재선 도전에 대한 포부와 공약 등을 발표한다.

거제시는 민주당 변광용(56) 현 시장, 국민의힘 박종우(51) 거제축협 조합장, 우리공화당 박두열(57) 정당인, 무소속 김한표(67) 전 국회의원, 김승철(48) 거제시 아파트가격 정상화 위원회 대표 등 5파전으로 치러진다. 이중 민주당 변 시장, 국민의힘 박 조합장, 무소속 김 전 의원 등 3강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 경선에 앞서 컷오프되자 ‘정치적 폭거’라며 반발,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다음주 출마 기자회견을 가지고 재선 도전을 공식화한다.

고성군은 민주당 백두현(55) 현 군수, 국민의힘 이상근(68) 전 고성군의원, 무소속 빈철구(64)경북과학대 특임교수 등 3명이 격돌한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과반 이상(56.3%) 득표율을 보인 백 군수가 이번 선거에서 얼마나 득표율을 끌어 올릴지가 관전 포인트다. 또 국민의힘 경선에서 탈락한 하학열(63) 전 고성군수가 경선에 불복해 재심을 신청한 것이 변수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