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장 여·야 후보가 결정되면서 각종 시정 현안을 둘러싼 공방이 뜨거워지고 있다.

먼저 도전자격인 국민의힘 홍태용 후보가 포문을 열었다.

국힘 홍태용 김해시장 후보

그는 3일 오전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허성곤 시장이 자화자찬을 하고 있지만 그동안의 행정지표는 실망스럽다”는 말로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는 “김해시 지역내 총생산액 규모가 창원시 다음으로 커지만 1인당 지역내 총생산액은 경남 18개 시군 중 12위에 불과하다”며 “성장의 열매가 시민들에게 돌아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해의 청년들은 미래의 희망도 보이지않는다. 이로인해 시 인구도 2020년 말 한해동안 1945명의 청년이 김해를 떠났다”고 전했다. 그는 “많은 예산을 퍼붇고도 김해를 떠나는 이유를 허 시장께 묻고 싶다. 공약사항 이행에 대한 치적 홍보만 하고 진정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책임이 커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김해 안동1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시민은 없고 업자만 보이는 사업이다”며 “특히 감사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불법적 토지분활(일명 쪼개기)이 자행돼어 공무원들이 징계처분을 받았고 토지 소유자들은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고 밝혔다. 그는 “공공의 이익과 선량한 시민이 피해를 보지않도록 시장 후보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교육인프라구축,청년을 위한 G-패스 카드 도입,김해연구혁신파크 조성,민간투자 유치를 위한 산학연 투자청 설립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이와관련 더불어민주당 허성곤 김해시장 후보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홍 후보에 대해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 허성곤 김해시장 후보

그는 “안동 도시개발사업은 민간주도로 주거지내 공장을 이전시키고 쾌적한 주거공간으로 만들려 했던 사업”이라며 “우여곡절끝에 공장지대에서 민간 아파트가 건립되면서 많은 문제가 해결되고 있다. 감사원 보고서는 처리과정에서 일부 공무원의 실수가 있었던 문제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런 노력이 없었으면 안동지구는 공장지대로 남을 수 밖에 없다는 논리를 폈다.

그는 “인구 감소 문제는 행안부 조사 발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국적인 현상이다”며 “우리시는 청년 문제해결을 위해 가장 많은 사업을 하는 지자체인데 홍 후보가 뭘 모른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질의 일자리나 쾌적한 환경 조성 등이 필요한데 우리시는 서서히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저는 우리시 재정을 2016년 1조2000억 원에서 지난해 2조3000억 원으로 두배 키웠다. 발품도 많이 팔았는데 NHN데이터센터, 쿠팡 등 대기업 12개를 유치해 5조6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전했다.

그는 “공항이 있는 지리적 잇점을 살려 부산시와 함께 330만㎡(1000만 평)규모의 에어시티 건설해 자족기능을 갖춘 지역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