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국 운영 한약사 출신 이장훈
- ‘다둥이 아빠’ 대학강사 하승범
- 청년 사업가 강지백·김희재 등
- “전문성 바탕 의정 활동 약속”
현직 대기업 직원이나 전문직 종사자·사업가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인물들이 6·1 지방선거 부산 지역 기초의회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어 눈길을 끈다.
사하구(가 선거구)의회 의원 선거에 도전한 임양수(35·무소속) 예비후보는 국내 굴지의 한 대기업 건설사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직원이다. 서울 출신으로 부산 현지 근무 발령을 받은 후 사하구 괴정동에 아예 눌러 앉았다. 대학에서 안전공학을 전공한 임 후보는 부경대 산업대학원에서도 같은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임 후보는 젊은 나이지만 전문성을 살려 괴정동 한 아파트의 재건축추진준비위원장을 맡았다. 그의 전문성과 성실성을 높이 산 주민이 구의회 진출을 권유했고, 실제 출마 결심으로 이어졌다. 임 후보는 “괴정동은 개발 의지가 높은 곳이지만 주민 상당수는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모른다. 이들을 돕는 의정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수영구(나 선거구) 권진성(55·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이미 꽤 유명해진 인물이다. 동아대 법대 출신으로 고시 도전 28년 만인 2020년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면서 화제가 됐다. 경비원·청소부·치킨집 사장 등을 하며 주경야독한 끝에 성공한 일화는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됐다. 도전의 아이콘답게 변호사 개업 1년 4개월 만에 정치에 도전장을 냈다. 권 후보는 “법이나 조례 재정·해석 등을 두고 어려움을 겪는 주민을 많이 봤다.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만큼 주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서민의 애환을 누구보다 잘 아는 변호사이기 때문에 좋은 일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약사 출신 후보도 있다. 대한한약사회 부산광역시지부 회장으로 현재 약국을 운영 중인 부산진구(가 선거구) 이장훈(48·민주당) 예비후보다. 전혀 다른 분야에 도전하는 이유를 묻자 “새로운 정책과 시스템을 만드는 데 재주가 있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한약사 관련 협회에서 정부를 상대로 정책을 제안하고 현실화하는 작업을 여럿 맡았다. 구의원이 돼서도 주민에게 필요한 정책을 발굴·실행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
청년 사업가 출신 후보도 많다. 동의대단과대 학생회장 출신인 부산진구(라 선거구) 강지백(33·민주당) 예비후보는 현재 수제화제조업체를 운영한다. 청년 창업가로서 또래들이 떠나지 않는 부산을 꿈꾼다. 동의과학대 토목과를 졸업한 동구(나 선거구) 김희재(26·민주당) 예비후보는 1996년생으로 건설자재를 취급하는 주식회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중구(가 선거구) 강주희(여·54·국민의힘) 예비후보는 백석대 상담대학원 상담학 석사를 마치고 중부산가정폭력상담소 상담실장 등을 거쳐 현재 심리상담센터장을 맡고 있다. 2018년 제7회 동시지방선거 고배를 마셨지만 다시 한번 도전한다.
북구(마 선거구) 하승범(34·국민의힘) 예비후보는 부산대 경영대학원 졸업 후 같은 대학에서 강사로 재직 중이다. 세 아이를 둔 다둥이 아빠이기도 해 젊은 부부가 많이 사는 화명동에서 공감대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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