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희곤 국회의원.

김 위원은 이날 국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윤 당선인 취임사와 관련,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재도약 시키자’는 내용을 주 테마로 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취임 준비의 양대 축은 취임식 진행과 취임사”라며 “특히 취임사는 5년 임기 내내 관통하는 메시지인 만큼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사에 ‘지역균형발전’ 키워드가 포함돼 있는 것과 관련해 “(윤 당선인에게는) 지방분권이나 지방을 살려야 한다는 인식이 굉장히 깊게 박혀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지난 대선기간 내내 공정과 상식을 강조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한 공정과 상식은 시장경제 등에서 다 무너졌다고 본다”며 “통합 역시 통합위원회를 만들 정도로 강조 해 왔는데, 문재인 정부의 국민 갈라치기 때문에 통합이 산산이 부서졌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역대 취임식과의 차별화에 대해선 “국민한테 좀 더 다가가고 소박하게 치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도 군중 속으로 다가가 셀카를 찍고 이런 게 많지 않았나”며 “차에서 내려 단상으로 바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180~200m 전에 내려서 시민과 스킨십을 하는 것이 역대 취임식과는 굉장히 다른 점”이라고 강조했다.

33억 원의 역대 최대 규모의 취임식 예산에 대해선 “딴 건 없다. 5년 전에는 약식으로 진행됐으니까. 물가 등 여러 가지가 많이 올랐다”며 “행사를 화려하게 하려는 것은 아니다. 과도하게 예산을 쓰고 있다는 민주당의 주장은 오해”라고 해명했다. 신라호텔에서 치러질 국빈 만찬에 대해선 “청와대 영빈관이 없어진 마당에 만찬을 할 수 있는 공간은 사실살 대형 호텔 말고는 없다”면서 “영빈관 때보다 예산이 50만 원 더 추가되는 것으로 아는데, 특별히 비용을 많이 들여 화려하게 하는 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은 “취임준비위원회라는 게 전날부터 당일날 아침 댁에서 나오는 것부터 시작해서 취임식을 한 다음 날까지 신경 쓸 것도 많고 챙길 게 많다”며 “제가 청와대 국회 행정부 다 있었지만 굉장히 새로운 경험이었고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조원호 기자 cho1h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