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근우 더불어민주당 금정구의원 예비후보] “우리 청년들이 국가의 기반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런데 청년들이 살아가는 현실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국가의 기강은 흔들릴 거라 생각을 합니다.”

6·1 지방선거에서 20대 청년 정치인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예비후보 등록자가 4년 전인 2018년보다 두 배나 늘었다고 하는데요. 국제신문이 20대 정치인들의 재기 넘치는 공약을 취재했습니다.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청년정치인. 이세영PD

국제의회연맹(IPU)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 국회의원 중 40세 미만 비율은 2.3%에 불과합니다. IPU 150여 회원국 중 143위입니다. 아시아에서도 하위권에 속할 만큼 정치인 고령화가 심하다는 의미.

올해는 분위기가 다소 달라졌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부산시의원과 16개 구군 기초의원 선거에 나선 20대 예비후보는 총 21명으로 4년 전 11명에 비해 약 2배가 증가했습니다.

김희창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의원 예비후보. 이세영 PD

[김희창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의원 예비후보] “청년 정치에 대한 관심은 예전부터 쭉 있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나 민주당 청년 공천 제도가 도화선이 돼서 조금 더 퍼센테이지(비율)가 높아져서 비중이 높아질 수 있으나 쭉 있었던 관심이었죠.”

[최설록 국민의힘 해운대구의원 예비후보] “분명 젊은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긴 해요. 4차 산업혁명은 현대인들의 가치관 변화에도 영향을 크게 미친다고 생각을 합니다. 가치관이 변했다는 것은 곧 원하는 게 바뀌는 것, ‘니즈가 변했다’라고 생각하는데, 시대적 변화를 가장 민감하게 가장 또 빠르게 체험하는 게 이제 청년이라고 생각을 하고….”

20대 정치인 공약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일자리 창출’과 ‘청년 문화’를 핵심 키워드로 꼽았습니다.

[여근우 더불어민주당 금정구의원 예비후보] “부산에서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일단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너무 작아요. 젊은 청년들이 생활을 영위하고 일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너무 작습니다. 일반적인 청년들이 꿈을 펼치고, 좀 부족하면 가르쳐주고, 저도 금정구의원으로 당선이 된다면 금정구 ‘청년의회’를 만들어서 청년들이 직접 조례를 발의하고 거기에 따른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싶습니다”

여근우 더불어민주당 금정구의원 예비후보. 이세영PD

[최설록 국민의힘 해운대구의원 예비후보] “저는 해운대 영화의전당이 아까워요. 코로나 때문에 제대로 사용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영화거리부터 해운대 해수욕장까지 자전거도로나 산책거리를 더 활성화시키고 싶기도 해요.”

[박지원 국민의힘 남구의원 예비후보] “일단 저는 미취업 청년 어학시험 응시료 지원 조례를 발의하겠습니다. 또 남구 전입 대학생 지원 조례가 있는데 현재 상당히 비합리적인 부분이 있어 재개정하겠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대연동에 대연천이라는 생태하천이 있습니다. 그게 상당히 수질이 안 좋아서 생태하천이 제대로 정비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MZ세대와 기성세대의 조화를 강조하는 후보도 많았습니다.

최설록 국민의힘 해운대구의원 예비후보. 이세영 PD

[최설록 국민의힘 해운대구의원 예비후보] “정치를 하는 데 있어서 청년 그 다음에 중장년, 노년들의 조화가 함께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좀 더 어우러져 가지고 세대 화합, 국민 통합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김희창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의원 예비후보] “저는 20대 95년생 청년입니다. 제가 살아온 저희 마을 같은 경우에는 20대가 2명밖에 없어요. 마을을 비롯해 기장군 전반에 있는 지역들이 다 노인분들이 많습니다. 어른분들이 쉴 공간이 필요하다고 느껴졌거든요. 그래서 제 공약으로 걸었고요. 청년들의 경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일자리가 많이 필요할텐데 여기 기장군 (주민 채용) T.O를 확보해서 사람들이 많이 떠나지 않는 환경을 조성해 보는 게 제 공약 중 하나입니다.”



이밖에도 문화사업 확대나 스쿨존 안전 확대와 같은 일상 속에서 적용되는 공약들이 많습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청년 정치인들이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요? 국제신문이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