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서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외 출사표를 던진 소수정당과 무소속 후보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광역·기초지자체장 선거에서 당선이 어려울지 몰라도 기초의회 선거 등에서는 입성 가능성도 점쳐진다.

진보당 노정현 후보가 선거 운동을 하는 모습. 노정현 후보 제공

무소속 노경구 후보가 선거 운동을 하는 모습. 노경구 후보 제공

정의당 박수정 후보가 선거 운동을 하는 모습. 박수정 후보 제공

29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부산지역 6.1 지방선거에 출마한 정의당 진보당 등 소수정당 후보는 총 20명, 무소속 후보는 총 38명으로 나타났다. 여러 후보 가운데 진보당 소속으로 연제구의회 재입성을 노리는 노정현 후보가 눈길을 끈다. 노 후보는 지난 6·7대 연제구의회 의원으로 활동했다. 부산 내 진보정당 소속 유일한 재선 의원이기도하다.

노 후보는 이번 선거를 준비하면서 주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구의원 동네 출근제’ 주민의 직접 정치를 위한 ‘주민대회 정례화’ 등을 내세웠다. 노 후보는 “구의원은 출퇴근이 자유롭고 1년에 회의 등에 참석하는 날은 100일 정도다. 나머지 시간에는 주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동네로 출근하는 구의원 동네 출근제를 해볼 계획”이라며 “주민이 자기 삶을 바꾸기 위한 주민 직접 정치 등을 위해 주민대회도 정례화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후보 중에서는 오규석 기장군수의 ‘복심’이라 불리는 노경구 후보가 기장군의회 입성을 노린다. 노 후보는 기장군 토박이로, 30년간 기장읍장과 행정자치국장 등을 역임했다. 행정 전문가라는 슬로건을 내건 노 후보는 거대 양당의 정당 정치 대신 주민을 위한 소신 정치를 약속했다. 노 후보는 “기초의원에 정당 추천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공천하는 특정 정치인이 아닌 지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당선되면 주민을 위한 생활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총 5명을 뽑는 부산시의회 비례대표에도 소수정당이 입성을 노린다. 현재 정의당 부산시당 사무처장을 맡은 박수정 후보도 정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박 후보는 당선되면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특히 장애인 정책과 관련해 거대 양당과는 차별화되는 진보 정치의 복지정책을 시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박 후보는 “현재 부산에서 발달장애인 거점병원이 두 곳밖에 없는데, 장애인의 건강권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거점병원 확대 등의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또 정의당의 강점인 노동 관련 분야에서도 중대재해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지원책과 예방책 등을 꼼꼼하게 챙겨 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