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이후 부산 기초의회 원 구성이 진행되는 가운데 곳곳에서 파열음이 잇따른다.

사상구의회에서 본회의가 열리고 있다. 구의회 제공

6일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4일 열린 영도구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최찬훈 의원이 신상발언 시간에 같은 당 이경민 의원을 의장으로 인정하지 못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후 같은 당 서승환 김은명 의원과 함께 퇴장했다. 다수 당인 국민의힘이 의장석을 가져갈 수 있게 된 상황에서 같은 당 의원끼리 의장석을 두고 빚은 갈등이 표출된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갈등이 빚어지는 의회도 다수다. 다수 당이 의장을 차지하면 소수 당이 부의장을 맡는 관례와 달리 의장은 물론 부의장 등까지 국민의힘이 가져가는 사례가 발생하자 민주당이 항의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날 사상구의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부의장 선거에 참석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소속 윤숙희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된 후 부의장직을 두고 민주당 측에서 협상을 제안했으나 받아들여 지지 않자 보이콧을 선언한 것이다. 사상구의회 정춘희 의원은 “지난 8대 의회에서는 민주당이 다수 당이었지만 의장, 부의장단을 독식하지 않았다”며 “협치와 균형을 무시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측은 “선수 등에 따라 의장단을 꾸릴 것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원칙에 따른 투표를 제한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남구의회 소속 민주당 의원도 지난 1일 상임위원장 선거에 참석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이 의장·부의장석을 모두 가져가자 민주당은 3개 상임위원장석을 두고 협상하려 했으나 국민의힘 측은 투표를 제시했다. 제9대 남구의회는 국민의힘 7석, 민주당 6석으로 이뤄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