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울산 국회의원협의회는 1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졌다. 민선 8기가 출범한지 12일 만에 당정협의를 연 것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울산시가 유일하다. 이는 시와 국회가 앞으로 지역경제회생과 현안 해법, 국비확보에 긴밀하게 협의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울산시와 울산국회의원협의회는 12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첫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이날 협의회에 울산시에서는 김두겸 시장을 비롯해 주요 사업 실국장들이 참석했고, 국회의원협의회에서는 국민의힘 김기현(남을) 이채익(남갑) 박성민(중) 권명호(동) 서범수(울주), 더불어민주당 이상헌(북)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 6명이 모두 참석했다.

김두겸 시장은 민선8기 역점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 국회의원들과 사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주요 현안으로 ▷울산권 개발제한구역 전면 해제 ▷울산-언양 고속도로 일반도로 전환 ▷태화강을 품은 세계적 공연장 건립 ▷울산외곽순환도로(혼잡도로 구간) 국비 지원율 상향 ▷국립 종합대학 울산 이전 유치 ▷울산권 안전한 물 공급사업 조속 추진 ▷울산의료원 건립 ▷울산 캠퍼스 창업 혁신파크 조성 ▷주요 SOC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조속 통과 ▷중구 지식산업센터 건립 위치변경 추진 등 10건을 건의했다. 또한 대규모 기업투자 유치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개발제한구역 해제’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고 울산~언양간 고속도로를 일반도로로 전환해 무료화하는 방안에 대한 지원도 요청했다.

지역 의원들은 울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 사업 발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기현 의원은 “지금 당장이라도 그랜드 프로젝트를 치밀하게 개발해 연말부터는 (울산이) 새로운 도약을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채익 의원도 “기존 그랜드 프로젝트를 더 보강한다면 빈 공약이 되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힘을 실었다. 박성민 의원도 “각 의원에게 대규모 프로젝트를 할당을 주시면 책임지고 하겠다”고 했고, 권명호 의원도 “최대한 예산이 확보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겸 시장은 “정부의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으로 예년과 다른 예산 환경이 예상되므로 주요사업비 확보에 앞으로도 전폭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오는 27일에는 부산 울산 경남 시장·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 국민의힘 중앙당 지도부가 모두 참석하는 부울경 당정협의회가 부산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