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당 정기대의원대회가 열린 13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서은숙 신임 시당위원장이 후보자들과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에 서은숙 전 부산진구청이 13일 선출됐다. 부산진갑 지역위원장인 서 전 구청장은 이날 부산항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시당 위원장 경선에서 43.70%를 받아 해운대을 지역위원장인 윤준호 전 국회의원(37.81%)과 신상해 전 시의회 의장(18.49%)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번 시당 위원장 경선은 원외 인사 간의 대결로, 7년 만의 경선으로 실시됐다. 후보자가 3명이나 출마한 시당 위원장 경선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번 경선을 앞두고 시당을 대표하는 여성 정치인인 서 전 구청장은 대선 이후 입당한 2030세대와 여성, 개혁 성향의 당원들에게 인기가 있고 오랫동안 지역위원장을 역임하면서 국회의원을 지낸 윤 후보는 지역위원장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직전 시의회 의장인 신 후보는 전 시의회 의원들을 비롯해 시당의 일부 원로그룹의 지원을 업고 지지세 확산에 나섰으나 서 전 구청장에 다소 큰 격차로 고배를 마셨다.

신임 서은숙 시당 위원장은 부산진구의회 재선을 거쳐 직전 부산진구청장을 역임했다. 열린우리당 시절 부산시당 사무처장을 역임한 바 있다.

서 위원장은 수락연설에서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 선출이 경선으로 진행되면서 당원들의 이야기와 바람, 희망들이 터져나왔고 오랜만에 시당이 들썩거렸다”며 “당원들의 바람과 희망을 잘 담아 앞으로 부산시당을 당원 중심의 정당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경선을 앞두고 ‘혁신으로 이기는 부산 민주당’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