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이 추석을 앞두고 지역 현안과 관련한 뚜렷한 성과를 거둬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의원은 자신이 주도한 의정활동 결과물이 추석 ‘밥상 민심’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

국민의힘 김도읍(북강서을) 의원은 강서구 ‘부산수상워크웨이’ 건설을 위한 부산시의 기본구상과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예산이 부산시의 1차 추가경정예산에 반영됐다고 6일 밝혔다. 부산수상워크웨이 건설 사업은 김 의원의 핵심 공약 중 하나로, 낙동강 하구에 명지오션시티~신호동~진우도~가덕도를 연결하는 길이 2.8㎞ 규모의 도보용 교량을 짓는 것이다. 이 사업의 연구용역을 위한 국비는 2020년 김 의원 주도로 2억 원이 확보됐었지만 시비가 마련되지 않아 사업이 답보 상태에 있었다. 김 의원은 이후 계속해서 사업 추진을 위한 드라이브를 걸었고, 박형준 시장과 김형찬 강서구청장이 사업 추진에 강한 의욕을 보이면서 시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김 의원은 “우여곡절 끝에 어렵게 확보한 예산인 만큼 면밀히 계획을 수립해 부산수상워크웨이가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

안병길(서동) 의원은 정부의 내년 예산안에 지역구 관련 사업비 899억 원이 반영된 점을 알렸다. 이는 지난해 지역구 국비 확보액보다 약 32억 원이 늘어난 규모다. 이 가운데 안 의원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예산(114억 원)과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 예산(14억 원)이 눈길을 끈다. 안 의원은 또 의료관광특구로 지정된 서구에 중증외상전문진료센터를 짓는 사업비(60억9600만 원)와 구덕민속예술관 증·개축 비용(3억 원)도 국비에 반영하는 성과를 올렸다.

하태경(해운대갑) 의원은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위한 정부의 연구용역 대상에 좌동 해운대그린시티가 포함된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해 현수막을 내걸었다. 하 의원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용역 대상에 국회에서 특별법으로 발의된 지방 거점 신도시도 포함한다’는 답변을 이끌어내면서 좌동 재정비를 위한 정부 차원의 대처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했다.

백종헌(금정) 의원은 지역구에 있는 침례병원의 공공화와 관련한 홍보에 주력한다. 그는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코로나19로 5조3000억 원가량의 건강보험재정이 투입됐지만 정부는 국가 재난사태에 가장 앞장서면서 1000억~1500억 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보험자병원 설립은 나몰라라 한다”고 지적했다. 금정구 등 전국 5곳에 공공병원 등 보험자병원을 조속히 설립하라고 정부를 압박했다고 백 의원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