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가 발생한 부산 수영구 민락동과 서구 송도해수욕장 일대 현장을 방문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 총리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피해가 발생한 만큼 이른 시일 내에 주민이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신속한 복구·지원을 해야 한다”고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그러면서 “해마다 재해가 반복되는 해안, 하천 주변 등 취약 지역에 대한 대책 마련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며 “날로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에 대응해 재난에 강한 나라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의 현장 방문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강성태 수영구청장을 비롯해 지역 광역·기초의원들이 동행하면서 정부의 지원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한 총리는 이날 부산 현장 방문의 마지막 일정으로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박 시장 등 부산시 관계자들로부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준비 상황을 보고 받고 엑스포 개최 예정 부지 등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한 총리는 박람회 개최 역량과 기본계획이 담긴 유치계획서 제출 이후 유치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총리는 “내년 1분기에 예정된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 실사팀 방문에 대비해 분위기 조성과 인프라 구축 등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박 시장에게 당부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부산 수영구 수변공원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강성태 수영구청장과 함께 11호 태풍 ‘힌남노’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여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