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이르면 다음 달 초 새 국회부의장을 선출한다. 앞서 정전석 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7일 당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논란이 된 부의장직을 겸직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에 따른 것이다. 정 비대위원장의 부의장 임기는 오는 12월 말까지지만,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정진석 비대위’ 직무 정지 가처분이 기각되면서 곧 부의장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보인다.

여당 몫 차기 부의장은 5선으로 당내 최다선이자 최연장자인 서병수(부산 부산진갑) 의원이 유력하다. 서 의원은 나이와 국회 경력을 우선 배려하는 관례상 추대될 가능성이 크다. 21대 국회 전반기에 정 위원장이 부의장을 맡은 것도 서 의원의 양보에 따른 것이었다. 일부 5선 인사들이 도전 의사를 내비치고 있지만, 당내 의견도 관례대로 서병수 의원을 추대해야 한다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7일 후임 국회부의장 선출 시점에 대해 “(경선 일정을) 공고하고 선출하는데 4일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며 “본회의가 27일에 있고, 11월도 있기 때문에 그런 스케줄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서병수 전국위원회 의장이 지난 8월 3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전국위원회 의장직 사퇴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제신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