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저는 尹정부 연대 보증인”

- 김기현 “安, 창당·합당·탈당 등 8번”

- 조경태 “국회의원 면책특권 폐지”

- 유승민 “TK서 1위” 역선택 일축

‘이준석 리스크’를 걷어낸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국면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차기 당대표는 오는 2024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해 경쟁은 더 치열할 전망이다.

전대시기는 내년 2, 3월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당권주자 사이에서는 전대 시점과 룰을 둘러싼 셈법이 복잡하다.

안철수 의원은 9일 MBN에 출연해 전대 시점에 관련해 “제대로 정기국회를 마친 다음 준비를 거쳐서 1, 2월에 전당대회를 하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윤석열 정부의 연대 보증인”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실패하게 놔둘 자유가 없는 사람”이라며 당 대표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특히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서로 후보 단일화를 한 관계고, 윤석열 정부 5년의 밑그림을 다 그렸다. 대통령실과의 소통 관계가 원활한 편”이라고 윤 대통령과의 밀접성을 부각했다.

반면, 김기현 의원은 지난 7일 CBS라디오에서 “지금이라도 (전당대회를) 최대한 빨리 서두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현실적으로 12월까지 가능하기는 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을 겨냥해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하셨던 분으로, 우리 당의 (당적은) 아직 잉크도 채 안 말랐다. 몇 달밖에 안 됐다”며 “10년 동안 보니까 창당, 합당, 탈당, 또 창당, 합당, 탈당 이렇게 하면서 한 8번을 반복하셨던데, 너무 심한 변신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견제했다. 다른 주자에 비해 여론조사가 열세인 그는 역선택 방지를 위한 룰 변경도 주장했다.

조경태 의원은 페이스북에 ‘변화와 혁신! 준비된 당대표 소신당당 조경태’라는 문구가 적힌 사진을 올리며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국회의원 면책특권 폐지”를 들고 나왔다.

유승민 전 의원의 움직임도 심상찮다. 그는 페이스북에 이준석 전 대표, 안철수 김기현 의원을 제치고 대구·경북(TK) 지역에서 당권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한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일각의 역선택 공세를 일축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의 국정 실패에 대해 언급하며 “이 꼴 저 꼴 다 보기 싫은 이들이 유승민을 떠올린다”는 한 언론의 칼럼 이미지도 공유하며 당권 도전을 시사했다. 유 전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추가징계도 “위헌적 발상”이라고 비판하며 ‘이준석 지지층’ 끌어안기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