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부산시의회 중 가장 많은 연구단체가 꾸려진 9대 시의회가 속속 정책연구 용역 발주에 나서고 있다.

14일 시의회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10개 연구단체 중 7개 단체가 정책연구 용역을 신청했다.

3선 박중묵(동래1·국민의힘) 부의장이 이끄는 온천천 연구포럼은 ‘온천천 통합관리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를 택했다. 금정구와 동래구 연제구에 걸쳐있는 온천천은 구간마다 관리주체가 제각각이어서 관리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온천천 연구포럼은 용역을 통해 행정·환경적 통합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연구에서는 유역별 문제점, 선진사례 조사, 관리 우선순위 평가 민·관협력 거버넌스 구축 방안 등을 찾는다. 결과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복원사업 지원 조례, 시민이용시설 관리조례 등도 제정할 계획이다.

초선 송현준(강서2·국민의힘) 의원이 대표를 맡은 가덕신공항 추진 연구모임은 ‘가덕도 신속 지원을 위한 해외사례 연구’를 주제로 정했다. 해외의 해안 공항 사례를 연구하고,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분석해 단계별로 필요한 행정 지원 절차를 모색한다.

재선 최도석(서구2·국민의힘) 의원이 주축이 된 ‘국제관광도시로 가는 길’은 해수욕장을 글로벌 관광 거점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연구하기로 했다. 용역을 통해 해수욕장별 관광 자원을 조사하고, 해외사례를 분석해 부산지역 해수욕장의 문제점을 도출해 특화 관광정책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외에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모인 ‘포유연’은 엑스포 관련 16개 구·군 및 부산상의 회원 활동을 조사해 효과적인 엑스포 홍보방안을 모색한다. 부울경 특별연합(메가시티) 연구모임은 부울경이 추진 중인 초광역 경제동맹의 선진 사례 연구에 나선다.

이들 연구모임의 용역에는 총 2억 원이 투입된다. 시의회 관계자는 “용역 결과는 시민에게 공개하고, 향후 의정 활동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