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金 예비경선 이후 지지도 상승세
- 가상 양자대결서 안철수에 앞서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가 나경원 전 의원에 이어 조경태 의원과의 연대를 선언하며 세 결집에 나섰다.

14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김 후보의 부산 선대위 발대식에 김 후보는 조 의원과 나란히 참석했다. 김 후보는 “오늘 특히 감사한 분이 조 의원이다. ‘우리 모두 부산갈매기파’라며 조 의원이 함께 손잡고 부산 발전을 위해 뜻을 모아보겠다고 하셨다”며 연대를 공식화했다. 부산시당 위원장을 맡았던 조 의원은 지난 10일 발표된 예비경선에서 탈락했다.

조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한 마음이 돼 전당대회를 잘 치러야 한다”며 “더 이상 반목과 분열이 아니라 개혁과 변화의 분수령이 되도록 김 후보와 당원들이 앞장서길 믿는다. 저도 당의 화합과 개혁의 최첨병에 서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의 축사가 끝나자 김 의원은 무대로 올라가 조 의원과 손을 맞잡았다.

김 후보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헌·당규에 국회의원이 공식적으로 (후보를) 지지할 수 없어 구체적인 발언은 없었지만 사전 티타임에서 김기현에 대한 지지를 확실히 보여줬다”며 “김조 연대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도 “국회의원은 당규상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못 하게 돼 있다”면서도 “판단은 당원들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지지 선언을 한 셈이다.

한편 김 후보가 예비경선 이후 상승세를 타면서 경쟁자 안철수 의원을 오차범위 밖으로 앞질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고성국TV 의뢰로 지난 11, 12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01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861명을 대상으로 차기 당 대표 지지도를 조사한결과 김기현 후보 41%, 안철수 후보 27%, 천하람 후보 13%, 황교안 후보 12%로 나타났다. 예비경선으로 후보가 압축되기 전인 지난달 29, 30일 같은 조사에서 31%의 지지를 얻었던 김 후보는 10%포인트 상승한 반면 안 후보는 8%포인트 하락했다.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김 후보가 52%로 안 후보(42%)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에서는 김 후보 43%, 안 후보 51%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