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찾은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저마다 부산 울산 경남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지역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를 자임하고 나섰다.

14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5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선거에 나선 황교안(왼쪽부터) 천하람 김기현 안철수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14일 부산 동구 부산항컨벤션센터에서는 국민의힘 부울경 합동연설회가 열렸다.

김기현 후보는 “부울경이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가덕신공항을 빨리 착공해야 하고, 산업은행도 이전해야 한다. 울산에 그린벨트도 풀어야 되고 경남에는 우주항공청을 만들어야 한다”며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역 출신의 한 사람은 나와야 하지 않겠나”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철수 후보도 부산과의 연고를 강조했다. 안 후보는 “부산의 아들, 부산사나이”로 자신을 소개하며 “부울경 물문제 해결을 위해 물 에너지를 전공한 과학자를 후원회장으로 모셔왔다. 인수위원장 시절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110대 국정과제에 포함시킨 것도 저”라며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황교안 후보는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그 뜻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가덕신공항도 큰 숙제인데 같이 가겠다. 부산에서 오래 있어 봐서 사정을 잘 알고 있다”며 부산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최고위원 후보들도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장예찬 후보는 “하늘길을 가덕신공항에서 열고, 북항에서 대한민국 모든 문화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면 2030세계박람회는 부산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태 후보는 “부산을 금융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는 했지만 정작 고민은 부족했다”며 “산업은행의 모든 기능을 온전히 부산으로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