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내 3억2103만 원 최다
- 친윤 박수영도 부산서 2위 ‘선전’
- 민주 박재호 최인호 등 2억 넘겨

지난해 후원금을 가장 많이 모은 부산지역 국회의원은 국민의힘 장제원(사상) 의원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3명은 모두 2억 원을 넘기며 선방했다.

2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모금액을 집계한 결과, 부산에서는 장제원 의원이 3억2103만 원(1000원 단위 이하 절삭)으로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의원 후원회를 놓고 보더라도 장 의원은 민주당 김남국 이원욱 의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여당 의원 중에서는 가장 많았다.

특히 장 의원은 부산 의원 가운데 선관위가 공개한 ‘연간 300만 원 초과기부자’가 42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들 기부자 중 40명이 500만 원 한도를 채워 여당 실세 의원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았다.

부산 의원 중에선 국민의힘 박수영(남구갑) 의원이 2억9875만 원을 모금해 18명 의원 중 2위였다. 부산지역 대표 ‘윤핵관’이 나란히 1,2위에 오르면서 저력을 과시했다. 이 외에 국민의힘에서는 하태경(2억6815만 원) 조경태(2억6611만 원) 김도읍(2억3621만 원) 등 다선 의원들이 상위에 랭크됐다.

민주당 의원 중에서는 박재호(남을) 의원이 2억8168만 원을 모금해 가장 많았다. 이어 최인호(2억3552만 원) 전재수(2억3417만 원) 의원 순이었다.

한편 고액 기부자를 기준으로 보면 지역 상공계 인사가 이례적으로 많았다.

A법인 이사장은 국민의힘 조경태 박수영 백종헌 의원에게 각각 500만 원씩을 후원했다. B 회장은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에게 500만 원, 하태경 의원에게 400만 원을 후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C 회장은 김도읍 의원에게 500만 원을 후원했다. 또 D회장과 E 회장은 정동만(기장) 의원에게 각각 500만 원씩을 후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원이 해당 지역 국회의원에 후원한 사례도 있었다. 부산시의회 강주택(중구·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당 황보승희(중·영도) 의원에게 두 차례에 걸쳐 모두 500만 원을 후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2022년도 국회의원 309개 후원회 모금액 총액은 585억7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후원회 한 곳당 평균 모금액은 1억8900만 원으로, 40곳은 연간 모금 한도액(3억 원)을 초과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소속 172개 후원회가 총 343억 원(평균 1억9900만 원), 국민의힘 소속 121곳은 총 221억 원(평균 1억8200만 원), 정의당 6곳은 9억4900여만 원(평균 1억5800만 원), 무소속 8곳은 8억9100여만 원(평균 1억1100만 원)을 모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