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 사태를 계기로 군이 추진하는 드론 작전 부대가 올해 하반기 설립된다.

8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오는 7월 드론작전사령부를 창설하기로 하고 준비 중이다.

앞서 군은 지난해 말 북한 무인기가 군사분계선(MDL) 이남으로 침범해 서울까지 진입하는 사태를 겪은 뒤 지난 1월 드론·무인기를 공세적으로 운용하는 드론사령부 창설 계획을 밝혔다.

현재 새 부대 창설 준비는 육군 공격·정찰 헬기 전력을 운용하는 육군 항공사령부 이보형 사령관(소장)이 주축이 돼 진행 중이다.

기존 공군과 육군 포병 등이 활용하던 공역(空域)에 드론·무인기 전력이 대거 진입하는 만큼, 공역을 어떻게 배분하는가가 준비 작업의 큰 과제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달 27일 바흐무트에서 포격 소리가 계속되자 우크라이나 군인이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드론사령부 자체 전력만으로 전투와 임무 수행이 가능하게 작전 계획과 교리를 갖춰야 해 시일이 촉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군은 드론·무인기 전담 부대를 둔 우방국들의 작전 교리를 검토해 신설 사령부에 반영, 준비 시간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튀르키예는 우크라이나 전에서 운용 중인 ‘바이락타르 TB2’ 무인기를 생산하는 방산업체 바이카르 등을 보유한 무인기 강국이다.

바이락타르 TB2는 중고도 전술 무인전투기로 공대지 대전차 미사일, 레이저 유도 폭탄, 레이저 유도 로켓 등을 장착할 수 있다.

최근 한국군은 튀르키예군 무인기 여단을 방문해 무인기 운용 시스템과 작전 등을 배웠다.

합참은 “드론작전사령부의 운용 개념 및 전술은 다양한 국가의 드론 운용 사례를 분석해 발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