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치 동기·국가적 배경 등 설명
- 국가 간 ‘원스톱 지원’안 제시
- 실사단·유치위 다 만족한 표정
- 예정 시간보다 40분 일찍 끝나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 후보지 실사를 위해 방한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1차 프레젠테이션(PT)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1차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해 질문을 하고 있다. 1차 PT는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엑스포 총론을 발표하고 윤상직 2030부산엑스포유치위 사무총장이 유치 조직체계 등을 소개했다. 2030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 제공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는 3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파트릭 슈페히트 실사 단장을 비롯한 8명의 실사단을 상대로 1차 PT를 진행했다.

유치위 간사를 맡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엑스포 총론을 발표하고 윤상직 부산엑스포유치위 사무총장이 엑스포 개요·유치 동기, 한국의 정치·경제·사회적 환경, 유치 조직 및 운영 체계 등을 소개했다.

특히 유치위는 이날 PT에서 국가개발원조(ODA)를 포함해 다른 국가를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한 이른바 ‘원스톱 서비스’라는 개념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국가와 국가 간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지원에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이러한 불편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가와 국가 간 지원을 막힘 없이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국가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부산엑스포가 유치될 경우 전담조직을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어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9시에 시작해 11시 30분까지 2시간30분 예정이었던 1차 PT는 40분 일찍 마쳤다. 실사단은 웃음을 지으며 회의장을 나왔고, 유치위 관계자들도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유치위 관계자들과 실사단은 영빈관 중간에 마련된 야외공간에서 티타임을 가지며 대화를 이어갔다. 실사단은 티타임을 짧게 끝내는 대신 예정에 없던 내부 회의를 가지기도 했다. 1차 PT발표에 대한 피드백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유치위 고위 관계자는 이날 국제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1차 PT에 대해 “실사단의 원론적인 질문 2개 정도만 있었을 정도로 발표가 완벽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일찍 끝났다는 것은, PT가 완벽해 실사단이 물을 질문이 없었다는 것”이라며 “완벽한 PT였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실사보고서는 오는 6월 말 BIE 총회에서 171개 회원국에 회람되며 오는 11월 말 엑스포 주최국 투표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2030 엑스포 개최지는 이번 현지실사와 6월 말 172차 BIE 총회에서 진행되는 4차 경쟁 PT를 거쳐 11월 말 173차 총회 때 171개 BIE 회원국 투표로 최종 결정된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이탈리아, 우크라이나가 엑스포 유치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