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6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가 예정된 12일에 표결될 전망이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고 있는 무소속 윤관석 의원이 같은 의혹에 쌓인 이성만 의원을 뒤로 하고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윤 의원은 이 의원의 앞줄 의원들에게 악수를 나줬지만, 끝내 이 의원을 회피했다. 김정록 기자

30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보고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24일 두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튿날 법원은 검찰에 체포동의 요구서를 보냈고, 법무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지난 26일 체포동의서를 국회에 송부했다. 체포동의안은 보고된 때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에 부쳐져야 하며, 이 기간 내 표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다음번 본회의에 상정·표결된다.

윤 의원은 2021년 4월 말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과 공모해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민주당 현역 의원들에게 총 6000만 원을 살포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이 의원은 송 전 대표 당선을 위해 2021년 3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경선캠프 운영비 명목으로 100만 원을, 강씨 등에게 지역본부장 제공용 현금 1000만 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현재 민주당 의석은 167석으로 전체 의석의 과반이 넘어 단독 부결이 가능하다. 따라서 체포동의안 가·부결 여부는 민주당 의원들의 표결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21대 국회 들어 정정순(민주당)·이상직(무소속)·정찬민(국민의힘)·하영제(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가결됐으나, 노웅래(민주당)·이재명(민주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부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