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0·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하기로 한 가운데 ‘경쟁자’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사진) 왕세자도 비슷한 기간 프랑스를 방문, 대규모 유치 활동에 직접 뛰어든다.

블룸버그통신은 빈 살만 왕세자가 프랑스를 방문, 16일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양국 관계와 중동 문제 등 국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프랑스 대통령실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사우디 국영 SPA 통신도 프랑스 순방길에 나선 빈 살만 왕세자가 오는 19일 파리에서 열리는 리야드 엑스포 유치 공식 리셉션에 참석한다고 전했다.

2030엑스포는 부산과 사우디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우크라이나 오데사가 유치를 놓고 경쟁하는 중인데, 이 중 리야드가 부산의 최대 경쟁도시로 꼽힌다. 오는 11월 개최지 투표를 앞두고 이번 총회가 사실상 지지국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은 물론 사우디도 프랑스 현지에서 사활을 건 총력전에 나선 셈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파리 방문 때 BIE 총회 및 4차 프레젠테이션 등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