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과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이 각각 보고됐다. 두 안건은 21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지난 19일 오전 국회 의안과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 요청서가 접수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등으로 검찰로부터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현직 국회의원은 불체포특권에 따라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구금되지 않는다.

국회법에 따라 체포동의안은 보고된 때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에 부쳐야 한다. 이 시한을 넘기면 이후 처음 열리는 본회의에 상정해 표결한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돼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심사)을 할 수 있다.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된다. 현재 재적 의원은 297명으로 가결 정족수는 149표다. 부결되면 법원은 심사 없이 영장을 기각한다.

앞서 이 대표는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이 대표가 병상에서도 단식을 이어가는 만큼 당내 분위기가 대거 반대표에 쏠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날 한 총리 해임건의안도 함께 표결한다. 이도 역시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된다. 앞서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잼버리 논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 등의 책임을 물어 한 총리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한 총리 해임건의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강제성이 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 대표는 단식 19일째인 지난 18일 혈당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등 몸 상태가 악화해 국회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도 병상에서 21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