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27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자택 압수수색에 나섰다. 지난 4월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으로 송 전 대표 자택을 압수수색한지 151일 만이다. 송 전 대표는 외곽 조직의 불법 후원금 의혹도 받는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제신문DB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의 송 전 대표 자택 등 3, 4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 조직 ‘평화와 먹고 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던 중 ‘입법 로비’ 의심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지낸 A 씨의 자택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먹사연이 불법 후원금을 받는 대가로 A 씨를 통해 후원자의 현안과 관련한 입법 로비가 진행 정황을 살펴보고 있다. 이 과정에 송 전 대표가 관여했는지 등도 확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송 전 대표는 앞서 2021년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이는 송전 대표 경선 캠프의 불법 자금 유입 수사로 확대됐다.

검찰은 먹사연이 캠프의 불법 후원금 조달 창구로 활용됐다고 보고 있다. 앞서 송 전 대표의 보좌관 출신인 박모 씨가 먹사연 돈을 경선 캠프 자금으로 사용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 7월 먹사연에 3억 원 정도의 불법 후원금 지급 의혹을 받는 박모 회장도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