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도발 대응·한반도 정세 공유
- 최선희 만난 푸틴 방북 가능성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가 18일 서울에서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북러 간 군사협력 등 한반도 정세 평가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들이 대면 협의를 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17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정박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참석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하고 남북회담·교류 업무를 담당해온 대남기구 폐지에 속도를 내는 등 한반도 정세 격화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개최되는 만큼 3국 수석대표의 논의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15~17일 방러를 계기로 북러 군사협력 심화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3국이 어떤 대응 방안을 논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외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방러 중인 최 외무상을 만났다. 푸틴 대통령이 다른 나라 외교장관을 직접 면담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양국 간 밀착이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미국 성김 전 대표의 퇴직으로 국무부 부차관보급인 정박 대북고위관리가 임명된 것을 두고 미국 정부 내에서 북한 문제의 비중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한국 정부는 이날 외교부에서 한일 북핵수석대표 간 양자 협의를 개최했다. 한일 대표는 북한이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무모한 언행을 규탄하고, 이런 행위는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18일에는 한미 간 양자 협의를 별도로 갖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