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일 “고속철도망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전국 2시간 생활권’을 실현하겠다”며 “오는 5월부터 ‘KTX-청룡’을 경부선과 호남선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처음 공개된 신형 KTX-청룡은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첫 시속 300㎞급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전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열린 ‘고속철도 개통 20주년 기념식’에서 “속도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다. 속도 혁명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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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전역에서 열린 차세대고속열차 명명식에서 이재욱 KTX 기장에게 출무 신고를 받고 있다. 2024.4.1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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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KTX-청룡의 운행 최고 속도는 시속 320㎞로 국내에서 가장 빠르다. 기존 KTX-산천보다 좌석 공간이 넓고 가·감속 성능이 우수해 역간 간격이 짧은 우리나라 지형에 최적화됐다.
윤 대통령은 “이동시간을 최대 30분 단축하는 급행 고속열차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차역을 1~2회로 최소화해 운영하는 급행 고속열차는 부산~서울 2시간 10분대, 용산~광주 1시간 3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경부선에는 하루 4회, 호남선에는 하루 2회 시범운행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인천과 수원에서 KTX로 바로 부산과 목포로 갈 수 있는 인천·수원발 KTX 직결 사업을 임기 내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2028년 평택~오송 2복선화가 완료돼 선로 용량이 늘어나면 급행열차 횟수를 더 늘릴 수 있도록 임기 내에 기반을 확고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올해 중앙선 고속화 사업의 마지막 구간인 안동~영천 구간, 동해선 포항~삼척 구간, 서해선 홍성~송산 구간을 개통하고, 2027년까지 광주~목포 구간 호남고속철도 2단계, 춘천~속초 구간 동서 고속화 철도의 차질없는 개통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1994년 프랑스 고속열차를 처음 도입해 생산을 시작했을 때 때 프랑스 연구진들은 한국의 고속열차 국산화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며 “하지만 우리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2008년 KTX-산천을 생산해 세계 4번째로 고속열차를 개발하고 상용화한 나라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속철도를 통해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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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전 동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본사에서 열린 고속철도(KTX) 개통 2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4.4.1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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