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가 바뀌어야 합니다. 북구 발전을 원하신다면 도심 비전을 가진 서병수와 함께 해주십시오.”

국민의힘 서병수 후보가 9일 부산시 북구 한 아파트 인근에서 선거유세를 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김정록 기자

9일 오후 1시 부산 북구 구포3동. 국민의힘 서병수 후보가 포천사거리에서 집중유세를 계획했다가 예상보다 지나는 사람이 적자 곧바로 골목 유세로 전환했다. 앞서 서 후보는 이날 오전 6시 구포대교에서 아침인사를 한 뒤 부산시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시당 합동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지칠 만도 했지만 오후시간 내내 서 후보는 유세차에 올라 끊임없이 “기호 2번 서병수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고 인사했다.

서 후보는 사람이 없는 골목가를 지날 때도 쉬지 않았다. 가게 간판 이름을 하나하나 읊으며 “○○슈퍼, ○○아파트, ○○미용실 주민들 반갑습니다”를 외쳤다. 파마를 하던 주민이 비닐 모자를 쓰고 뛰쳐나와 손을 흔드는 등 중장년 대부분이 서 후보를 반겼다. 어떤 이는 ‘브이(2번)’를 만들어 보이며 지지를 약속했다. 한 어르신은 “사전투표에서 가족 모두 서 후보를 찍었다. 걱정하지 말라”고 응원했다. 구포3동 주민 박모(70) 씨는 “전재수가 두 번이나 했다. 이제는 바꿀 때가 됐다”며 “그간 북구가 많이 변했다는 것을 체감하지 못해 서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민은 “이재명이 너무 싫다.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아파트 단지에서는 짧은 연설도 했다. 서 후보는 “산업은행 본사 이전은 윤석열 대통령이 약속하고, 제가 법안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했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막고 있다”며 “22대 국회가 할 일이 너무 많다. 제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서 후보는 북구에 장기 비전이 필요하다며 “시간이 걸린다고, 어렵다고 주저앉아서는 안된다. 설사 임기 내에 끝내지 못해도 미래 발전을 위한 도시 전략을 짜야 한다. 저 서병수가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 후보는 “투표장에 가 달라”고 거듭 독려했다. 북갑에는 보수층이 많아 “투표하면 이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 후보 캠프 관계자는 “북갑 사전투표율이 약 30%로 높다. 관외 투표자가 아닌 북구 주민이 투표한 것으로 보이는데 보수층의 투표 의지가 높다”고 귀띔했다. 구포권을 돌아다닌 서 후보는 덕천권 만덕권까지 유세를 이어갔고, 밤 11시30분 덕천동 젊음의 거리에서 피날레 유세와 거리 인사로 지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