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현안 해결 추진 청신호로
- 지역 의원 과방위 배치는 무산

부산 의원 배치 ‘제로’로 지역현안 해결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우려(국제신문 6월 26일자 1면 보도)됐던 22대 전반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환경노동위원회에 각각 국민의힘 정동만(기장)·서지영(동래) 의원이 사보임 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다만 부산 의원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배치는 무산됐다.

정동만(왼쪽), 서지영

1일 국민의힘 박수영 부산시당위원장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최근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와 만나 22대 국회 개원식이 열리는 오는 5일까지 부산 의원에 대한 상임위 배분을 이같이 조정하기로 했다. 박 위원장은 2일 이 같은 내용을 당 소속 의원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지난달 25일 중앙당이 공지한 상임위 배정 결과에선 이들 3개 주요 상임위에 부산 의원이 전무한 데다 행정안전위원회와 교육위원회에 각각 3명 씩 부산 의원이 배치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행안위 정동만 의원이 산자위로, 교육위 서지영 의원이 환노위로 조정하는 것으로 당 지도부와 논의된 것으로 전해진다.

정 의원은 원전 5기가 있는 기장에 지역구를 두고 있어 그동안 산자위에 적임자라는 의견이 많았다. 그는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다. 서 의원은 교육위 혹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박 위원장의 중재에 따라 환노위로 가게됐다. 환노위는 부산의 숙원인 낙동강 물 문제, 대형 국책사업의 환경영향평가 등을 다루는 필수 상임위로 꼽힌다.

아울러 내년도 정부안 예산을 심사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지역 의원 6명이 신청한 가운데, 박 위원장은 서 의원과 조승환(중영도) 의원을 내정했다. 박 위원장은 상임위 재조정 과정에서 당 소속 부산 의원들에게 환노위와 과방위 등 비인기 상임위에 지원할 경우 예결위 몫을 주겠다고 공지한 바 있는데, 서 의원이 환노위를 지원하면서 부산 현안 관련 필수 상임위에 부산 의원이 배치된 것이다. 박 의원은 예결위원 선정에 대해 “두 사람은 본인이 원하는 상임위 대신 지역을 위해 희생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행안위로 배정받았다. 박 위원장은 이어 두 의원에 대해 “일 잘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만큼 향후 11월께 구성되는 예결위 예산안조정 핵심소위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또 지역 몫 예결위원 1명을 더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중진 의원을 고려 중이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부산이 단일지역구로서 당에 기여한 바가 큰 것은 사실”이라며 “이런 점을 당에서 잘 판단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