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약 1시간 20분 동안 만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이날 면담은 약 1시간 20분 동안 진행됐다. 대통령실 제공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이 오후 4시54분께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면담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한 차담 형식의 2+1 형식으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은 지난 7월 30일 정 비서실장이 배석한 채로 약 1시간 30분 간 비공개로 만난 이후 약 두 달 반 만이다.

이날 면담에선 김건희 여사, 명태균 게이트, 의정갈등 등이 주로 논의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대표는 지난 17일 김 여사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 인적 쇄신, 대외활동 중단, 의혹 규명 절차 협조 등 3대 요구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에 앞서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해 “당무감사를 통해 해당 사안을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엄정하고 투명하게 조사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며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와 윤 대통령에게 ‘김건희 특검법’ 전면 수용을 요청하라고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 대표를 향해 “윤석열·김건희 부부냐, 나라와 국민이냐 이제 결단해야 한다”며 “겉 다르고, 속 다른 행태 아닌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직접 ‘김건희 특검’을 발의하면 되는데 특검법 발의는 하지도 않고 반대만 하고 있다”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