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보진영과 노동계를 주축으로 보수 국회의원 13명을 향해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2차 탄핵소추안 표결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11일 창원시 국민의힘 경남도당사 앞에서 탄핵 표결 동참을 촉구하는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 민주당 경남도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청년위원회는 11일 창원시 국민의힘 경남도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 대통령 탄핵 반대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차 탄핵 표결 당시 105명이 현장에서 벗어나 국민의 대표라는 이름을 부끄럽게 만들었다”며 “사실상 ‘내란 공범’”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전날 국민의힘 남재욱·박선애 창원시의원이 계엄령을 두고 ‘정당한 이유가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민심을 외면하지 말고 사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진보당 경남도당도 이날 같은 곳에서 회견을 열고 “영남지역 국민 역시 국민의힘을 버려야 한다”며 “민주주의 파괴자·내란 범죄자의 도피처라는 오명을 벗어던질 때가 됐다”고 의견을 냈다.

11일 시국 선언문을 발표하는 경남도의회 민주당 의원들.

이 외에도 이날 경남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시국 선언문을 발표하는 등 지역 정치권에서 탄핵 동참 요구가 잇따랐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경남본부도 이날 도청 앞과 국민의힘 도당사 앞에서 각각 이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창원광장에서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