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31일 국회 본회의 개최 합의
- 野 단독 ‘추가 본회의’ 일정 의결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참여하는 여·야·정 협의체가 오는 26일 첫 회의를 연다.

이날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협의체 일정이 이같이 결정됐다고 양당 박형수·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전했다. 우여곡절 끝에 출범하는 여·야·정 협의체는 일단 양당 대표를 비롯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 우 의장이 참여해 논의를 시작한다. 이후 실무단계에서는 원내대표가 실질적인 논의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애초 여야는 협의체 참여 주체를 놓고 이견을 보인 바 있다. 민주당은 당 대표가, 국민의힘은 원내대표가 당 대표로 협의회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지만, 이번 만남을 통해 이견을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여·야·정 협의체 첫 회의에는 양당의 당대표가 참여하고 그 다음부터는 원내대표가 실질적으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본회의 개최 일정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자, 민주당 등 야당은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본회의 일정을 추가하는 방안을 단독으로 의결했다. 이날 오전 우 의장 주재 회동에서 여야는 26일과 31일 본회의를 열기로 잠정 합의했으나, 야당은 이날 오후 운영위 단독 의결을 통해 27·30일(안건 심의), 내년 1월 2·3일(대정부질문) 본회의 일정을 추가했다. 야당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까지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공포하지 않으면 한 권한대행 탄핵안을 곧바로 발의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탄핵을 진행할 경우 26일 본회의에 탄핵안을 보고하고, 27일 본회의에서 탄핵안 표결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민의힘은 운영위에서 본회의 일정을 추가 의결하더라도 최종 결정 권한은 국회의장에게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