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하면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곧바로 ‘대통령 권한대행’이 돼 관련 업무에 들어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과 국무위원들이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에 대한 입장을 발표를 위해 브리핑룸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재부는 이날 탄핵소추안 의결 직후 “정부조직법에 따라 최 부총리가 권한대행을 이어받는다”고 설명했다. 이는 이날 오후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직무가 정지된 데 따른 것이다.

권한대행을 이어받게 된 최 부총리는 당장 ▷한덕수 국무총리 면담 ▷합참의장과 통화 ▷외교·국방·행정안전부 장관에 서면지시 등 안보·치안 관련 일정을 소화한다.

아울러 최 부총리는 이날 오후 6시께 권한대행으로서 대국민담화를 서면으로 발표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최 부총리의 공식 직함은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다.

그는 이날 오전 임시 국무위원 간담회를 주재한 직후 브리핑을 열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를 재고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 부총리는 “국정 컨트롤타워의 부재는 우리 경제의 대외신인도·안보·국민경제·국정의 연속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 “우리 경제와 민생은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이라는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를 감당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