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31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기 참사와 관련해 “이태원 참사 선례에 준해 생활·의료·심리상담 치료 지원, 근로자 치유 휴직을 포함한 유가족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 차원에서 사고 수습과 피해자 유가족 지원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정부에 요청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일어나서는 안될 국가적인 비극인 만큼 의원들도 애도 분위기를 해칠 수 있는 언행에 유의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30일 전남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합동분향소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가 조문을 마친 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권 원내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이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계획서’를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려고 하는 데 대해선 “국가 애도 기간에도 정쟁을 멈추지 않는 민주당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계엄 선포에 대해서는 검찰,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경쟁적으로 수사하고 오늘은 위법 논란 소지가 다분한 사상 초유의 대통령 체포영장까지 발부됐다”며 “이렇게 수사가 진행되는 마당에 특검도 하자하고, 국정조사까지 한다는 것은 과유불급”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서는 “헌법재판관 9명 중 3명을 여야 합의 없이 임명 강행하는 것은 현상 변경에 해당한다”며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정의 현상 유지를 권한 행사의 기본 방침으로 삼아야 하고 권한의 범위를 현상 변경으로 확대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며 “탄핵을 각오하고 여야 합의를 지켜달라고 국회에 요청한 한덕수 국무총리의 결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