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일간 아사히신문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총선 전후로 회식 자리에서 ‘계엄령’이라는 말을 자주 언급했고 스트레스와 음주량도 늘어났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아사히는 전직 윤 정부 장관의 말을 인용해 대통령은 서울 경복궁 인근 삼청동 안가에서 가진 술자리에서 소맥을 보통 20잔 정도는 먹는다고 전했다. 신문은 “보통 소주도, 맥주도 잔의 반 정도 따르는데 대통령은 가득 따라 마셨다고 하더라”며 “술을 마시면 대통령은 주로 야당 정치인들을 비판했지만 때로는 여당 정치인들도 비난하기도 했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보도에는 윤 대통령의 술자리가 종종 새벽까지 이어져 대통령 전용 시설 경비 담당자의 푸념이 있었다는 내용도 담겼다.

아사히는 윤 대통령이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독선적인 정권 운영을 비판받자 극우 유튜브 방송에 빠져 들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는 “윤 대통령 주변 일부 인사가 ‘(극우) 유튜브만 보지 말고 주요 언론 논조에 관심을 기울여 여론 동향을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하자 대통령은 귀담아 듣지 않고 오히려 고함을 쳤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