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 이진하 대통령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이 경찰에 출석했다. 경호처 간부 중에서는 박종준 전 경호처장에 이어 두 번째로 수사 기관 출석 요구에 응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입건된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예정된 3차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은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취채진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본부장은 11일 오후 1시55분께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받기 위해 출석했다. 앞서 경찰은 그를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이 본부장은 경찰의 1차 소환 요구는 응하지 않았지만 두 번째 요구에는 응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이 본부장이 변호인을 대동하고 국가수사본부 청사에 등장하자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했다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2차 요구엔 응한 이유가 무엇이냐’ 등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다. 하지만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박 전 처장과 이 본부장, 김성훈 경호처 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 등을 입건했다. 이 중 박 전 차장과 이 본부장은 경찰에 출석했지만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은 출석에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