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민 빨갱이’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이미애 경남 김해시의원(국민의힘)이 22일 시민에게 ‘취지가 와전됐다’며 사과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김해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지난 19일 창원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에서 ‘김해에는 빨갱이가 많다’고 말한 바 있으며 그 진위를 밝히고자 한다”며 운을 뗐다.

이미애 김해시의원이 22일 오후 김해시청에서 최근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박동필 기자

이 의원은 “저는 당시 연설도중 한 시민이 ‘김해 빨갱이 내려와라’는 외침에 화답의 의미로 ‘김해에는 빨갱이가 많습니다’라며 즉흥적인 답변을 한 바 있다”고 말했다.

청중의 흥분을 가라앉히기 위한 유도화법이었다는 해명이었다는 것.

그는 “하지만 저는 시민으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시의원으로서 시민을 빨갱이로 생각해 본적 없었다”며 “단지 흥분한 군중의 발언에 응수하며 화제 전환을 위한 화법이었는데 표현이 잘 못 점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부적절한 단어이기에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시민들의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며 잠시 머리를 숙였다.

그는 “하지만 저의 발언을 문제삼아 일각에서 마녀사냥식 비판을 하는 점에 유감을 표하며 삼가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회견 후 ‘시의회 윤리위원회에서 징계추진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 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의원들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기자회견 과정에서 “우리는 대통령이 서민의 애환을 달래며 오대양 육대주를 휘돌아 경제 발판을 구축하는 든든한 행보를 지켜봐왔다”며 ”저는 대통령의 회귀를 기대한다“는 말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