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 혈세 퍼주면서 감세주장 모순”
- 권성동 “민주당 주인은 민주노총”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친기업 실용 행보에 맞서 반도체법과 세제개편 등 경제 현안을 고리로 역공을 펼치고 소상공인 지원 방안도 내놨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종로구의 봉제 공장을 찾아 인사를 건네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봉제업체를 찾아 영세 사업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권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연 매출 1억400만 원 미만)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인당 100만 원 정도를 바우처 형식으로 전기와 가스, 수도 등의 공과금 지원 방안을 정부 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에 앞서 “이 대표의 경제 관련 발언과 태도를 보면 국가 경제에 대한 무지와 정책 철학의 빈곤이 그대로 드러난다”며 “기업들 앞에서는 ‘왜 몰아서 일하는 것을 못 하게 하느냐는 문제 제기에 할 말이 없다’고, 친기업 보수정치인 코스프레를 한다. 돌아서서 민노총을 만나면 ‘주 4일제 해야 된다.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는 초부자 감세’라며, 바로 ‘극좌 정치인’의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의 ‘노란봉투법’, 상법 개정안, 기업만 제외한 상속세 인하 추진 등을 언급하며 “반도체법 주 52시간 적용 예외제도는 지지기반인 노조가 반대하고 절대 안 된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또 이 대표가 전국민 25만 원 현금지원을 추진하는 동시에 감세정책을 주장하는 것도 모순이라면서 “‘혈세 퍼주면서, 세금도 깎아 주겠다’는 것은 ‘미래세대야 어떻게 되든 말든 국고를 거덜 내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재명표 우클릭은 언제나 말 잔치에 불과하지만, 이재명표 좌파 정책은 언제나 입법이란 실천으로 뒷받침된다”며 언행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어 “민주당이라는 트럭의 운전수는 좌충우돌 난폭운전 이 대표이지만, 트럭의 주인은 민주노총”이라며 민주당은 민주노총에 반하는 정책을 추진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조사에서 한국의 반도체 기술 기초 역량 대부분이 중국에 추월당했다고 언급하며 “주요 경쟁국들은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연구개발(R&D) 환경을 최적화하고 있지만, 우리 기업들은 주 52시간제의 족쇄에 묶여 연구소 불을 꺼버린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강성 지지층 눈치를 보며 산업 경쟁력을 포기해선 안 된다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