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프로TV’출연…김부겸 만남도
- “與,상속세 기초공제 확대에 행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불교계 인사들을 만나고 경제 유튜브에 출연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또 비명(비이재명)계 인사인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에 이어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만나면서 통합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 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을 예방하면서 합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을 연달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언제나 다름을 인정하고 또 서로 양보할 건 해가면서 ‘100%가 아니라 51%만 갖겠다’ 이런 생각들을 가져야 된다”고 밝혔다. 그는 “5000만 명이 넘는,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사는데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배제하고 또 제거하려고 하면 국가 공동체가 유지가 될 수가 없다”고도 했다. 특히 그는 정치를 예로 들며 “타인의 존재를 부정하고 제거하지 않는, 서로를 인정하고 타협하고 조정해가는 통합의 정신이 정말로 중요한 시대”라고 부연했다. 최근 이 대표는 당 관계자들에게 ‘윤 대통령을 향해 가혹하게 느껴지는 표현은 자제해달라’는 취지로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진우·상진 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탈진실에 기반한 극단주의가 많이 횡행하는 것 같다”며 “원로들이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제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국가 경제 비전을 제시하고, 저녁에는 비명(비이재명)계 김부겸 전 총리와 만찬회동하며 당내 통합을 주도하기도 했다.

다만 이 대표는 상속세법 등 세제 개편과 관련, 국민의힘을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세율을 낮추면 서민이 득을 보나”며 “국민의힘은 최고세율 인하를 하지 못하면 기초공제액 확대에 동의할 수 없다는데 행패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수구를 넘어 범죄집단 내란수괴를 지키고 있다. 이는 보수라고 하지 않고 극우라고 하는 것”이라며 “전에 ‘내란의힘’ 이라고 하니 화를 내던데 이제는 ‘극우의힘’이 된 거 아닌가. 어떻게 이 나라의 국정을 책임지겠나”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이 대표가 제안한 상속세 개편 토론을 수용하며 “모든 현안을 포함해 무제한 토론하자”고 역제안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 “형식은 자유이고 주제도 자유”라며 “‘극우내란당’처럼 모욕적인, 적대시하는 언어를 빼고 한다면 우리는 기꺼이 응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