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 ‘尹탄핵 촉구’ 철야 장외투쟁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중 가장 중대한 고비를 넘기고 민생 챙기기를 본격화한다. 민주당은 동시에 ‘윤석열 파면’을 위한 장외 투쟁에도 총력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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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경북 영양군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를 방문해 피해 주민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 대표는 전날(26일) 항소심 무죄 판결 직후 고향인 경북 안동시를 찾은 뒤 27일까지 경북 산불 피해현장에서 이틀째 민생행보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이날 산불로 전소된 경북 의성군의 천년고찰 고운사를 찾아 피해 상황을 살펴보며 “피해 지역에 예산 걱정을 하지 않도록 국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위험한 시기에 쓰자고 세금을 내는 것이니 잘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불에 타서 흩어진 누각 잔해와 깨진 범종을 보며 “역사 최악의 큰 재난”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경북 의성군 산불 피해 이재민 대피소인 점곡체육회관을 찾아서는 “얼마나 힘드시겠나”며 “나라에서 상당 기간 먹고, 입고, 자는 것을 다 책임지겠다. 집 짓는 것도 지원해 드릴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며 이재민을 위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경북 청송군과 영양군 산불 피해 이재민 대피소도 각각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했다. 아울러 전날 산불 진화에 나섰던 헬기 추락으로 순직한 고(故) 박현우 기장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산불 피해 현장에 집중하는 동안 민주당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의 퇴임일인 다음 달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천막당사 농성을 24시간 체제로 가동하고,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철야 농성에도 돌입한다.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장외 여론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실상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카드를 다 동원한 셈이다.
민주당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보류 중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도 강하게 압박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한 총리 스스로 헌재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마 후보자 임명을 거부하는 건 명백한 모순”이라며 “임명에 10분이면 충분하다. 금주 내엔 위헌 상태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상임위원회별 헌법재판소 앞 기자회견과 릴레이 시위도 이어간다. 기획재정위원회와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헌재 앞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침체로 내수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내란 사태는 침체된 내수경기를 더욱 악화한다”고 “윤석열의 신속 파면을 통해 경제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