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두관 “개헌 대통령 되겠다”
- 이재명 9일 대표직 사퇴 유력
- 안철수 8일 광화문서 출정식
- 홍준표·한동훈 대하빌딩 계약

‘장미 대선’의 거대 양당 유력 주자들이 이번 주부터 줄줄이 출사표를 던진다. 진보 진영에선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이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밝혔다.

거대 양당의 대권 잠룡들이 이번 주 줄줄이 ‘장미 대선’ 출사표를 던진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전 의원, 이재명 대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경남지사 출신인 김 전 의원은 7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개헌 대통령이라는 이름으로 출마를 결심했다”며 “제7공화국을 위해 ‘임기를 2년 단축해야 한다’면 기쁘게 받아들이겠다. 대한민국의 대전환, 국가 대개혁을 위해 분권형 4년 중임제 개헌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조국혁신당이 제안한 범진보 진영 통합 완전 국민 경선(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찬성했다. 이와 함께 “‘어대명(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 경선으론 본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의 묘소를 참배하고 헌화했다.

김 전 의원 외 ‘3K’로 불리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다른 비명계 주자들도 조만간 대선 출마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들은 김 전 의원과 마찬가지로 주로 개헌과 오픈프라이머리를 앞세워 이 대표와 각을 세우며 존재감 부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9일 대표직 사퇴가 유력하다.

보수 진영에서는 일찌감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대선 후보로 나선 데 이어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도 8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다. 안 의원은 “(출정식 장소인) 광화문은 사실 국민 통합의 상징이어야 한다”며 “집회를 이쪽에서 하기도 하고 저쪽에서 하기도 하지만, 전체를 놓고 볼 때 광화문이 우리의 중심이고 국민 통합의 상징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11일 시장직 사퇴 입장을 밝힌 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대하빌딩 대선 캠프에서 출마선언을 할 계획이다. 대하빌딩은 김대중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역대 대선에서 대통령을 다수 배출한 선거 명당 중 하나로 꼽힌다. 홍 시장은 2017년 대선 때도 대하빌딩에 캠프 사무실을 뒀다. 한동훈 전 대표 역시 대하빌딩에 캠프 사무실 가계약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9일 국회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보수 후보 지지도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5일 서울 관악구 자택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아무런 욕심이 없지만, 이 나라가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대권 잠룡으로 함께 언급되는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승민 전 의원 등도 조만간 출마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