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에서 지난 4일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일주일만인 11일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9분 관저 정문을 통과해 21분 만인 오후 5시 30분 서초동 사저에 도착했다.

관저 앞에서 차에서 내린 윤 전 대통령은 4분간 지지자들과 악수와 포옹을 하는 등 인사한 후 다시 경호 챠량에 올랐다. 일부 지지자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서초동 사저에서도 차에서 내려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 윤 전 대통령은 관저를 나서며 변호인을 통해 입장문을 냈지만 입장문에는 파면 승복이나 사과 메지시는 한 마디도 없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서초동 사저로 향하기 전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전 대통령이 서초동으로 돌아간 것은 지난 2022년 11월 7일 한남동 관저 입주를 완료한 지 886일 만이다.

대통령경호처는 약 40명 규모의 사저 경호팀을 편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앞으로 최대 10년까지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를 받을 수 있다.

일단 서초동 사저로 이동한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이웃 주민이 불편을 겪을 수 있고, 이들이 키우는 반려동물이 많아 다른 거처를 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